아이 약먹이기
출처 : http://media.daum.net/life/living/wedding/newsview?newsId=20131030013117283&RIGHT_LIFE=R2
약 먹는 시간은 아이나 엄마에게 전쟁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연령별로 약 먹이는 방법을 숙지하면 엄마도 아이도 조금 수월해진다. 연령별 약 먹이기 노하우와 올바른 복용법을 알아봤다.
0~12 months
삼키고 빠는 것이 가능하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젖을 빨고 이유식을 삼킬 수는 있으나 스스로 약을 먹기는 어렵다. 스포이드나 주사기에 약을 적당량 넣고 아이의 혀 뒤쪽까지 밀어 넣으면 한 번에 삼킬 수 있고, 약의 맛을 느낄 수 없다. 이때 막대형 약통이 아이의 입 천장에 닿거나 너무 깊숙이 넣으면 아이가 토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약을 토했을 때는 바로 다시 먹인다.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시럽제는 물약이 기관지로 들어가지 않도록 머리를 뒤로 젖히고 천천히 흘려 먹인다. 약병에 침이 묻으면 약이 금방 상하므로 약병을 직접 빨게 하지 않는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아이의 열이 39℃가 넘을 때에는 상비약을 먹이지 말고, 바로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한다약 먹는 시간을 정확히 맞추려고 자는 아이를 깨우거나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복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 약은 아이의 심리 상태와 소화 능력을 고려해서 먹이고,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약은 아이가 깨어 있는 시간을 이용해 아침·오후·취침 전 등으로 균등하게 나눠 먹인다.
★약을 숨겨보세요!분유에 약을 타서 먹여보자. 분유의 양은 평소보다 적게 해야 아이가 약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다. 아이가 약을 섞는 모습을 보면 우유병 자체를 거부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약 먹일 때 엄마들이 지켜야 할 것 1 이렇게 보관한다햇빛을 오래 받으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하고 그늘진 상온에서 보관한다. 부루펜과 같은 일부 시럽약은 냉장 보관하면 성분이 엉켜 침전될 수 있으므로 상온에 보관한다. 2 기한을 지킨다감기약 등 시럽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만 먹일 수 있으며, 약국에서 처방받아 시럽 용기에 덜어둔 경우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으면 일주일 이내에 모두 사용한다. 알약과 가루약은 다 먹지 않았더라도 기간이 지나면 과감히 버린다. 지난번과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서 예전에 남은 약을 복용하는 일을 삼간다. 3 해열제를 오남용하지 않는다아이가 열이 난다고 해서 해열제를 남용하면 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난다고 좌약을 넣거나 약을 계속 먹여서는 안 된다. 이때에는 수건을 물에 적셔 몸을 닦으면서 열을 내린다. 4 자는 아이를 깨워서 약을 먹이지 않는다자는 아이가 열이 높아 해열제를 먹일 경우가 아니면 무리하게 깨우지 말고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해열제가 주성분인 약이 아닌 경우 아이가 숙면을 통해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
13~24 months
씹으면서 삼키는 것이 가능하다
가루약을 먹을 수 있다
이유식을 시작하고 삼키는 것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연령이다. 가루약을 잘 먹는 아이는 그대로 먹이고, 싫어하는 아이는 소량의 미지근한 물에 녹여 튜브형 약통에 넣고 혀 뒤쪽에 약을 짜 넣어 먹인다.
'약 수첩'을 만든다무슨 약을 얼마큼 먹었는지, 어떤 약에 부작용이 있었는지 기록해둔다. 약을 처방받을 때마다 약제비 영수증을 모아 스크랩하면 관리하기 쉽고 보기도 편하다. 부득이한 이유로 소아과를 옮기더라도 약을 짓는 데 도움이 되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아무거나 섞어 먹이지 않는다가루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시기이므로 때때로 물 이외의 음료에 섞어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약효가 떨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설탕물, 잼 등에는 섞어 먹여도 되지만 꿀은 돌 이후에 섞어 먹여야 한다. 아이스크림, 우유, 주스 등에 섞어 먹이기도 하는데 약에 따라서 우유나 주스 등과 섞으면 안 되는 것이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한다.
★캐릭터를 이용해보세요!약 숟가락이나 약통에 캐릭터 스티커를 붙이면 친해지는 기회가 된다. "타요는 용기 있게 약 먹는 친구를 좋아한대. 현서도 잘할 수 있어"라고 아이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24~36 months
잘게 부숴 씹어 먹을 수 있다
알약 복용을 시도한다
생후 36개월이면 알약이나 캡슐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한다. 처음 시도할 때는 물만 삼키고 입속에 알약이 그대로 남을 수 있다. 이때는 알약을 혀의 3분의 2 안쪽에 놓으면 잘 삼킬 수 있다.
아무 약이나 갈지 않는다약이 두 알 이상일 때 번거롭다며 갈아서 먹이는 경우가 있다. 장에 탈이 났을 때 먹는 약인 '폴리부턴'은 가루약으로 먹 기에는 너무 쓰기 때문에 알약으로 만든다. 처방받은 약의 개수가 많을 때에는 갈아서 먹여도 되는지, 시럽으로 바꿀 수 있는지 의사와 먼저 상의한다.
약 먹는 연습을 한다약을 먹을 수 있는 시기지만 약을 삼키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약을 한꺼번에 먹기 힘든 아이는 10분에 걸쳐 나눠 먹는 연습을 시도한다. 식사 시간과 상관없는 약이라면 식사 전 빈속에 조금씩 나누어 먹인다. 또 토하는 아이는 약을 먹이기 1~3분 전에 설탕물을 한 스푼 정도 먹이고 약을 먹이면 도움이 된다. 약을 먹이기 전에는 아이에게 왜 약을 먹는지,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증상이 사라지면 그만 먹어도 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과 자립심 형성, 부모와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세요약을 잘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면서 대견하다고 말해준다. 예전에 잘 먹었던 모습이나 다른 친구가 잘 먹는 모습, 그림책 등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을 안 먹으면 호랑이가 잡아간다거나 괴물이 나타난다는 식으로 공포심을 심어 주면 아이에게 약 먹는 시간은 끔찍할 수 있다.
기자/에디터 : 김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