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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ㅡㅡ이야기

용담선사와 덕산스님

 출처 : http://m.blog.daum.net/585512/14895803

 

(용담 선사 와 덕산 스님)


중국에 덕산이라는 스님은 자신이 대단한

불교학자임을 자처했는데 그는 남쪽 지방에서

경전을 읽지 않는 선종이 유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화가 나서 마침내 자신이 쓴

책을 한 보따리 싸들고 남쪽지방으로 떠났다


덕산은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며

고승들을 만났지만 모두 시원치 않았다

그러다 용담 선사가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찿아가

금강경을 강해했는데 용담 선사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 늦도록 장황한 말을 늘어놓은

덕산이 딱하다는 듯 늦었으니

그만 처소로 돌아가시지요 라고 말했다

뜨악하니 발을 걷고 나서는

덕산 앞에 칠흑같은 어둠이 막아섰다


덕산은 되돌아와 용담 선사에게 말했다

밖이 너무 어둡습니다

용담 선사는 등에 불을 붙여 건네 주었다


그런데 등불을 받아들고 덕산이 문밖으로 나가

몇 발자국을 때었을 때 용담 선사는 그를 불러 세운 뒤

훅 하고 입김을 불어 등잔의 불을 꺼 버렸다


화가 발끈 치밀었다 가라 앉는 순간 놀랍게도

덕산은 칠흑같은 정신에 불이 붙었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별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이 보였다

덕산은 작은 등불을 끄지 않고는

하늘의 별빛을 볼 수 없음을 깨닭았던 것이다

작은 지식은 늘 큰 지식을 가리고 있기 마련이다


덕산용담 선사와 같은 큰스님에게

금강경을 강해하며 우쭐대었던 것이 부끄러웠다

그런 자신의 넘침을 용담 선사는 어둠 속에서

등불을 끄는 작은 행동만으로 깨우쳐 준 것이다


이로인해 덕산용담 선사 곁에 제자로 머물면서

30년 동안 공부하다가 용담 선사의 뒤를 이어갔다


글 좋은생각 中 착한사슴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