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daum.net/morning1182/618
《조주어록》
어느 스님이 일을 하다가 다급히 도반에게 칼을 찾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칼을 찾아온 도반스님이 손자루 쪽이 아니라
서슬이 시퍼런 칼날을 앞으로 불쑥 내밀었다고 한다.
깜짝 놀란 스님이 노여워하며 말했다.
어째 이리도 예의가 없으십니까? 주시려거든 손잡이
쪽으로 돌려 주셔야지요."
그때 도반스님은 말한다.
찾는 것이 칼입니까? 손자루 입니까?"
어떤 순간에도 본질을 놓치지 마라! 지금 서 있는
그 경계를 무섭게 밝히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다.
바쁘고 분주한 나날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난리를 치며 찾고 있는 게, 고작 '번듯한 손자루'
였던 것은 아닐까. 칼을 잊은 지 너무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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